오늘 호박고지 시루떡과 대추차 끓이는 법을 가르쳐 주실 선명숙 떡 명인님께서는

우리나라를 방한하셨던 프란체스카 교황님께 떡 선물을 드리고 극찬을 받으셨던 분이랍니다.

베이킹보다 떡이 더 쉽다고 강조하시며 호박고지 시루떡을 만드는 방법을 조곤조곤 우아하게 가르쳐주셨답니다.

이거 잘하면 팥시루떡으로 케이크도 만들어 갈 수 있겠는데 싶었음.. -ㅁ-..

 

일단 팥시루를 하려면 좋은 팥을 골라야 합니다.

* 좋은 팥 고르는 법*

1) 색이 붉은 것

2) 통통한 것

3) 윤기가 흐르는 것

4) 껍질이 얇은 것

선명숙 명인님의 꿀팁은 팥을 잘 삶아야 맛있는 시루떡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알짜비법은 팥 삶은 물은 두 번 버려라!!

보통 팥 삶은 물을 1번 버리는 것은 알고 있는데 2번까지는 안버리던데

명인의 말씀은, 팥의 사포닌 성분 때문에 생목이 올라오므로 2번 삶아 떫은 맛을 제거한다는 말씀이었는데

여기서 식품 영양학과 차윤환 교수님 살짝 입술 깨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개인의 의견임)

사실 홍삼 인삼은 사포닌 성분 때문에 먹는 건데 팥의 좋은 성분을 다 쪽쪽 빼는게 아닌가.. 싶었음

설탕이 팥의 성분 흡수를 반감시킨다고 잘 안넣으려고 하는게 대세인데 

여기선 설탕도 팍팍 넣으면서 팥 삶은 물을 두번이나.. 뭐 이건 맛있게 먹으려는 노력이니깐요

튀긴 음식보다는 백배 낫지..베이킹할 때 넣는 버터와 설탕량을 생각하면 이건 뭐 괜찮겠다 생각하며.. 패스..

1. 깨끗이 씻은 팥을 찬물에 넣고 끓입니다.

2. 팥 3컵이 잠길 정도의 찬물을 부은 후 끓입니다.

3. 팔팔 끓기 시작하면 바로 채에 걸러 물을 버리고

4. 다시 찬물에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한 번 더 끓입니다.

5. 그 사이 호박고지(말린 거) 200g을 물에 살짝 씻은 후 미지근한 물에 10~15분만 불립니다.

더 불리면 물에 녹아버려요

6. 불린 호박고지는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합니다.

7. 손질한 호박고지에 소금 반 큰술, 설탕 5큰술을 넣어 재워놓습니다.

재워지면서 호박고지가 머금은 수분을 빼낼 수 있답니다.

* 무 시루떡도 있어요. 방금 호박고지처럼 무도 채 썰어서 소금 반 큰술, 설탕 5큰술을 넣어 절인 후

물기를 꼭 짜서 넣으면 된답니다. 무가 들어간 시루떡은 소화가 잘되니 더 좋겠죠

8. 2차로 삶은 팥물이 팔팔 끓으면 또 체에 걸러 물은 버려줍니다.

9. 2번 삶은 팥에 이번에는 팥의 3배 정도의 찬물을 넉넉하게 넣어주고 40분~1시간 삶아요.

팥에 따라 삶는 시간은 달라집니다만 팥이 터지기 전에 한번 먹어봐서 덜 익었다 싶을 때 끄면 됩니다.

10. 멥쌀가루와 찹쌀가루가 필요한데 이때는 방앗간에 주문할 때

멥쌀 가루는 곱게 갈아달라고, 찹쌀가루는 굵게 갈아달라고 하세요

11. 멥쌀가루를 손에 쥔 후 떨어뜨렸을 때 모양이 깨지지 않으면 물의 양이 적당한 것입니다.

12. 멥쌀 가루 1Kg를 체에 내려요. 여기선 두 번 체를 칠꺼예요.

이때 설탕을 섞어넣으면 안되요. 찌기 직전에 설탕을 넣어 다시 한 번 체에 내리는게 맞는 겁니다.

13. 단맛을 원한다면 두번째 체를 칠 때 설탕을 섞어주세요. 물론 생략 가능하구요

꿀을 넣을 경우는 체에 거른 후에 넣어 섞어줍니다.

체를 치는 이유는 고와보여도 덩어리가 있기 마련이며, 멥쌀가루에 공기를 넣어주기 위함입니다.

여러번 체를 내릴 수록 떡이 더욱 부드러워지니 참고하세요

14. 재워놓았던 호박고지를 꼬옥 짜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15. 호박고지와 멥쌀가루를 버무려줍니다.

16. 아까 팥 삶던거 살짝 덜 익었다 싶을 때 불을 꺼야죠.

17. 면보에 삶은 팥을 한번 더 찌면 더욱 부드러운 팥으로 변한답니다.

18. 익힌 팥을 찜기에 넣고 소금 1 큰술 넣어 섞어줍니다.

19. 뚜껑을 닫고 찜기에서 30분 찝니다. 물론 찜기에 김 올라올 때 넣어주는 겁니다.

20. 팥이 다 쪄졌으면 이제 젖은 면보를 찜통 아래에 깔아줍니다.

21. 젖은 면보 위에 팥 반 만 깔아줍니다.

22. 입맛에 맞게 설탕 반 컵 정도를 체에 밭쳐 뿌립니다.

23. 호박고지와 섞은 멥쌀가루를 올립니다.

24. 남은 팥을 위에 올려줍니다.

25. 설탕의 양은 입맛에 맡게 조절해서 체에 밭쳐 뿌려줍니다.

26. 밑에는 젖은 면보를 깔았었찌만 맨 위 뚜껑은 마른 보자기로 쌉니다.

수증기로 물방울이 떡에 떨어지면 모양이 변하니깐요

27. 물이 끓으면 떡을 올리고 센 불에서 25분 정도 찝니다.

떡을 찌는 동안 명인의 <대추차> 한번 끓여봅니다.

대추는 미지근한 물에 씻은 뒤 15~20분 담궈두면 꼭지의 먼지가 잘 제거됩니다.

대추 80개 분량이면 12잔 정도 나옵니다.

깨끗이 손질한 대추 80개에 물 12컵을 넣고 약불에 끓입니다.

40분~1시간 푹 끓입니다.

그러면 뚜껑을 열었을 때 이 정도 졸아있습니다.

여기에 삶은 대추를 체에 비비면서 물 5컵 분량 정도를 조금씩 넣으며 씨와 껍질을 거릅니다.

그러면 이 정도 걸쭉하게 나오는데요, 이것도 취향에 따라 물을 더 부어 마시면 되는 겁니다.

여기에 잣을 살짝 올리면 설탕없이 대추만으로 아주 진한 대추차가 완성됩니다. 대추 몸에 좋은 건 다 아시죠?

많이 드시면 살찝니다 ㅋㅋㅋㅋㅋ(경험자 ㅠㅠ)

27. 25분정도 찐 후에 불을 끄고 5분간 뜸들여줍니다. 떡도 꼭 뜸들여줘야 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떡의 한 가운데가 잘 익지 않으니까 한번 젓가락으로 찔러서 묻어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겁니다.

포실포실한 팥시루와 달콤한 호박고지가 어우러진 맛이라고 합니다.

탄수화물 함량이 많긴 하겠지만 정말 빵만 하겠어요?

정성으로 완성된 호박고지시루떡과 대추차 완성입니다.

나이가 드실 수록 많이 아프시고 요새 소화가 잘 안되서 고생하시는

우리 아버지 생신이 2월이신데

꼭 해서 갖다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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