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도록 두더쥐인가.. 두더지인가하는 나의 무식에 부끄러움을 더하며 책 선택.
두더지는 눈이 나쁜 것에 컴플렉스를 느끼며 집에서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두더지는 책을 읽다가 꽃이 피도록 집을 꾸미고 겨울이 되어 집을 구하지 못한 곰, 개구리 토끼들이 찾아오자 문을 열어준다. 다 함께 자는 응접실에서 두더진 행복함을 느낀다. 행복한 밤이야..하면서..

일어나보니 꿈이었고...
헐.. 식스센스급 반전.. 동화에서 이럴수가 했지만

마무리는 누군가 찾아오는 것으로..

고미타로처럼 반전이긴한데
씁쓸한 반전에 뭔가 허무했다가
똑똑똑 희망적인 반전..
그러고보니 제목도 행복한 두더지구나

다 좋았는데 그림도 새롭고..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는 그림 책으로는 적당하지 않았다..

중세시대 고딕성당에 벽화에서 볼만한 그림체.. 눈에 엄청 거슬림

그런데...꼭.. 같이 있어야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동화책에선 늘 함께하고 친절해야한다고 써놓고 순진한 애들만 그렇게 살게 만들고 바보 만드는 거 아닌가...


동심의 나라에 사는 행복한 두더지라는 제목으로 바꿔야하는 거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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