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한 날. 서울과 베이징, 그리고 델리가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좋지 않은 도시라는 뉴스를 읽으며 

보게된 영화. 2015년 작. "차이나 타운" 미세먼지가 심해 우리 집 창문 밖도 누런 하늘이었는데, 마우희와 일영이가 피워대는 담배 연기 때문인지 더욱 내내 누랬다. 차이나타운이라는 살짝 비껴나있는 장소, 직면하기엔 거부감이 드는 사채와 장기매매.. 이런 현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 입장에서는 맡을 수 없지만 나는듯한 피비린내가. 제대로 된 가족은 아니지만 그들의 관계가.....이 모든 색감, 관계, 냄새...가 다 누래보인다.  




영화의 첫 시작부터 피묻은 칼을 들고 상처입은 일영(김고은)을 내려다보는 마우희(김혜수)

 첫 장면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악연을 보고 감독의 의도처럼, 이 둘의 칼부림을 언제쯤 보게 되나 쪼이는 마음으로 영화시청. 

 

일영이는 지하철 사물함 10번에서 줏어진 아이. 그래서 이름도 일영. (잘 지었다. 1 아니면 0 인 성격이랄까, 인생이랄까. 처음엔 잘하려고 하지도 않고 잘할 마음도 없어서 거둬맥였다는 마우희의 말처럼 감정없이 시키는 일 하면서 살아가다가 박석현을 만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는 인물)

하지만 그런 일영이를 누구냐고 묻는 이들에게 워더하이즈( 내 아이) 라고 말하는 마우희. (정작 일영이는 엄마 이름이 마우희인지도 몰랐는데.. 여기서도 엄마란..내리사랑 ㅠㅠ)


어쨌든 마우희는 사채업자와 신분증위조하는 곳의 보스로... 그리고 일영이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빚진 이들에게 빚 받아오며 그렇게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들의 악성채무자인 아버지로부터 중학교 때 쯤 부터 떨어져 혼자 꿋꿋이 살아가는 박석현(박보검)에게 빚을 받아내기 위해 만나게 되며 그녀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석현이는 각막과 장기를 털리는 것으로.. 마무리 되고 일영이도 일본으로 팔려갈 뻔 하지만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로 푹 탁 툭 탁 하다가 다 죽이고 죽고... 엄마인 마우희에게도 칼 꽂으며 살아남는다. 마우희는 그녀도 그렇게 자신의 엄마를 죽였으니 예상했다는 듯이 그렇게 자신의 아이에게 칼을 맞으며 바지 주머니에서 10번 열쇠를 쥐어준다


마우희가 죽을 때 유리에 그려진 빨갛고 노란 큰 꽃이 유독 돋보였다. 이렇게 촌시러운 배경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죽기도 힘들껀데. 갓혜수다 진짜.. 이때 그 말레피센트 같은 역할도 잘 어울리겠다 생각했음. (하긴 뭔들)

그녀가 버려진  지하철 보관함 10번에는 마우희로부터 입양관계증명서류와 주민등록증이 들어있다

알고보면 마우희가 오해를 받은 면도 없지 않는데 이 향은 누구를 위한 향인가

엄마인가 석현인가.. 에이 그래도 엄마 향이겠지, 워더하이즈란 뜻을 알게 됐으니..라며 혼자 생각하다 끝. 



결론적으로 내 취향이 절대 아닌.. 한번 피비린내 맡아봐라 하는 아저씨2 영화느낌. 

하지만 김혜수씨가 이 역에 몰입하고자 만들어낸 얼굴의 검버섯과 두툼한 뱃살에 1차 우와.. 그리고 여전한 카리스마로 2차 우와..하며 본 영화. 사실 김혜수 아니었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그런 영화. 


* 심장쫄깃하게 만든 위험 인물 1등 정신지체자. 제일 무서웠음... 말투는 애기동자, 하는 짓은 싸이코패스... 2등 탁이. 3등 안선생님(장기 터는 사람)

* 중국에서의 유괴, 살인, 장기매매, 시체토막 정도는 일상적인 것처럼 카톡 괴담에 스물스물 올라오던데 그래서 배경이 차이나타운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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