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암과 라일라, 두 여성의 삶을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밖에 없었던 그네들의 인생을 나열한 책이다. 예전에 온누리 교회에서 알게된 한 집사님의 남편 되시는 분이 아프가니스탄 전도사님이라고 하셨었는데 그땐 아프가니스탄에 선교가 필요한 곳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넘겼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아프가니스탄의 근세의 삶과 현재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물론 책에는 선교와는 거리가 먼~ 이슬람적인 요소가 더욱 많지만..
어느나라든지 여성이 살기에 팍팍한건 마찬가지인가보다. 하지만 그 바닥은 아프가니스탄 여성인 것일까, 꿈많고 사랑받고 싶어하던 어린 미리암부터 남편을 빼앗기고 끝내는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그 인생이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카불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17세기 페르시아 시인 사이브에타브리지의 시 '카불'에서 따온 것이다. 장미와 튤립으로 가득한 눈부시게 아름다운 카불은 시인의 눈에는 천국에 이르는 길목이다. 하늘의 천사들도 그곳의 푸른 초원을 부러운 눈으로 내려다본다. 도시의 지붕 위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달들이 반짝이고, 벽 뒤에는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이 숨어 있다! 그래서 시인은 노래한다. "알라신이여, 그러한 아름다움을 인간의 사악한 눈으로부터 보호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