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blog에 열심히 독서 감상문을 올리던 시절, 이 책에 대한 한줄 평은 "밝은 엔딩이 많아 의외였으나 좋았음" ㅋㅋ

 

 


<직물 위에 인쇄된 활자가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니체의 생활신조대로 살고자 하는, 독일에서 철학을 공부하다 토마스와 헤어진후 한국으로 돌아온 잉여인간 37세 여주인공의 이야기.

"가볍게 잠을 자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자세로 걸으며 술을 마시지 않고 명예를 탐하지 않는 것, 그리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비상하려고 하며 자신에게는 야박하게, 다른 삶들에게는 부드럽게.

그러나 지금 나에게는 다른 삶들이라고 할 만한게 거의 없는 형편이었다"

모 백화점 철학강의를 들으러 온,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J를 만나는 내용이다.

과거에 여주인공이 독일에서 겪었던 불안에 대한 과호흡을 고치기 위해

약으로서 불었던 수천 개의 풍선,

그리고 이제

나의 불안을 가득 머금은,  먼 하늘로 날아가는 두려움을 극복한, 둥글게 부풀은 풍선.

 


2011. 0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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